정림학생건축상 2018
우리 동네, 청와대
Our Village, Cheong Wa Dae
공지사항

'우리 동네, 청와대' 공모전 입선 수상작 이미지 및 모형 공개 2018-03-30

2018-00044_유배[流配]:흐름을 나누다(단국대학교 임재훈, 류진영, 김승진)
청와대의 유배는 기존의 독립적으로 보였던 수많은 정치/행정의 기능들마저 평면 안에서 자유로이 구성되며 시대적 요구와 정책적 계획을 반영하는 공간이 되어 줄 것이다. 내부 공간은 여러 갈래의 동선과 시선이 교차하는 것을 기본으로, 필요 때문에 분화되는 공간을 가진다. 경험을 기본으로 하는 대통령과 국민 사이의 이중감시, 직관적인 공간과 반응하는 평면으로 이루어진 한강 위의 유배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그려내고 있다.

2018-00093_속보이는 방(명지대학교 김민주, 신소진)'속 보이는 방'이라고 칭할 수 있는 일종의 대통령과 시민의 공유 공간, 그리고 show room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 시장 곳곳 지하 공간이 흩뿌려져 있어 대통령이 권력의 대상이라는 인지를 바꿔놓을 것이다. 하지만 이 공간은 일종의 show room으로 대외적으로 대통령과 그곳에서 일하는 자들이 정책회의 등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공간, 대통령과 시민이 함께 쉴 수 있는 공간, 이야기 나누는 공간으로 작용한다. '보이지 않는 방'에서는 '지하 공간'의 특수성을 이용하여 보안 기밀의 장소로 이용될 수 있다.

2018-00173_다시-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울산대학교건축학과_구윤진,최유진,박경빈)
‘무궁 마을 프로젝트’는 기존 청와대의 거점을 오로지 중앙정부에 한정하지 않고 주요 지방에 위치시켜 국가와 국민의 대/내부적 단절을 해소하고 지역 가치를 실현하는데 그 의의를 둔다. 이를 위해 먼저 청와대에 신(新)본관을 새롭게 위치시키는 걸 제안한다. 기존 본관의 터는 무궁 마을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새로운 본관은 지형적 단차를 이용해 공공영역과 개방영역을 공존시킨다. 그와 동시에 관계자와 국민들의 ‘동선’을 구분해 보안영역을 확보한다. 청와대의 구조적 혁신은 지역의 무궁 마을까지 확대한다. 시범적으로 주요 8곳의 지방을 먼저 선정한 후 이후 넓혀 나가길 기대한다.

2018-00218_청와대 1호점(경북대학교_전준수, 박형욱, 박혜린)
대구에 있는 우리에게 서울의 청와대는 물리적, 심리적으로 너무 먼 곳이고 이는 정치적 무관심으로까지 이어지게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청와대를 ‘프랜차이즈’ 개념으로 하여 국토 어디든 청와대 n호점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20×20m, 30×30m 바닥면적으로 각각 4개, 3개의 유닛화된 청와대는 복합용도로 이용 가능하여 일상 시에는 주민커뮤니티시설, 생활문화시설로 이용되고 대통령의 방문에는 청와대의 프로그램으로 들어가 기자회견장, 연설장, 사무실, 대통령숙박공간으로 사용되어 청와대 n호점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대통령이 방문하여 업무를 할 수 있다. 또한 프랜차이즈 청와대가 가지는 이점은 주민들이 지역 문제를 고민하고 동네에 필요한 시설을 결정하여 스스로 청와대를 만들어간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마을재생 및 지역 커뮤니티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주민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고 이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만든 청와대에 관심을 가지고 이는 정치적인 관심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18-00237_정치는 아무나 하나 눈이라도 마주쳐야지(서울시립대학교 한주희, 송수헌)우리와 일상을 함께하며 우리와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청와대를 만나기 위해, 우리는 청와대를 길 위로 가져오기로 했다. 그리고 그 대상지로 낙원상가를 선정했다. 낙원상가 주변에는 다양한 규모의 길들이 존재하고, 주변에 다양한 세대들이 모여 있는 아주 흥미로운 장소이다. 그러나 낙원상가는 다양한 무리의 교차점에 있지만 엄청난 크기와 부피, 협소한 진입로 때문에, 주변 영역과 길의 흐름을 끌어내지 못하고 오히려 각 영역의 단절을 극대화한다. 우리는 일반적인 길의 규모를 나누고 각 길의 모습을 분석했다. 골목, 거리, 광장. 규모에 따라 길의 속성이 달라지고, 이에 따라 도시 속 역할이 달라졌다. 현재 낙원상가 아래의 차도의 경우, 차량 위주의 동선으로 보행 연결이 끊어진다. 또한, 골목을 통해 이어지는 각 무리의 영역은 이 차도를 넘지 못한 채 서로 대치하고 있다. 각 세대의 영역이 차도를 넘어 서로 넘나들며 이어지게 하려고 우리는 낙원상가 속으로 골목을 침투시키기로 했다. 침투시킨 골목은 자연스럽게 건물에 수평, 수직으로 길을 만들어 업무동, 대통령관저, 프로젝트실, 시민동, 수직 정원, 상가와 같은 다양한 공간을 구획하고, 그 사이를 이어준다. 그리고 이러한 건물로 침투한 골목길 위의 벤치, 테이블, 정원과 시민동은 도시 속 광장처럼 사람들이 오랜 시간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2018-00244_저잣거리_참여형 정치문화의 회복(인하대학교 조한울)우리에게 다소 이질적으로 받아들여졌던 청와대가 우리의 일상적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아닌 기존의 확고한 커뮤니티를 지닌 장소에 '이식'되어 이야기를 풀어 가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민중의 희로애락이 깃든 곳이자 세상 온갖 풍문이 오가는 커뮤니케이션의 근원인 재래시장을 청와대의 시작점으로 설정했다. 시장 끝에 위치한 청와대는 시장과 연결되어 자연스러운 흐름을 통해 민중이 목소리를 낼 다양한 기회를 제공, 참여형 정치문화의 장으로 거듭난다. 새로운 청와대는 사방으로 열린 길에 의해 분절되어 중압감과 권위를 탈피하고 우리의 재래시장에 가까운 스케일로 재조합되어 경계를 허문다. 동시에 청와대의 중심부를 향해 녹지와 청계천, 역사, 정치, 경제와 문화 등 도시의 크고 작은 요소들이 길을 따라 모여 한데 어우러지며 청와대는 모두에게 열린 도시매개체로 자리 잡게 될 것을 기대한다.

2018-00261_공원같은 청와대_5가지 도시적 띠를 통하여_홍익대학교건축학과_윤승조

청와대 이전에 대한 나의 제안은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 '어디로 옮길 것인가,'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으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옛 철도차량기지 부지를 제안한다. 사이트 주변은 기차역, 쇼핑몰, 호텔, 주거단지, 업무시설, 전자상가 등의 도시적 프로그램이 다양한 지역이다. 또한, 인접한 한강과 연계된다면 동 단위를 넘어 서울 전체 차원의 공간으로 사유 될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4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는 그 자체로 상징성을 가지며 제한적 접근이나 경계를 무력화한다. 다양한 도시 프로그램 속에 위치할 거대한 청와대는 일상의 배경으로 언제든 방문하거나 지나칠 수 있는 공원 같은 성격을 갖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이를 구성하기 위해 서로 다른 기능을 갖는 띠 형태의 5개 존의 병렬적인 배치를 제안한다. 각가의 띠들은 정부, 광장, 공원, 주거, 업부, 상업의 기능을 가지며 사이트를 남북으로 가로 지른다. 이는 사이트 주변 도시조식에 대응하면서도 필요한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배치하기 위한 전략이다.

'우리 동네, 청와대' 공모전 대상 수상작 이미지 및 모형 공개 2018-03-29

2018-00019_어디냐고 여쭤보면 '청와대교'(서울과학기술대학교건축학과_황미석,김지원)우리는 그 일상공간을 만인의 쉼터, 일상과 일의 건널목이며 도시를 대표하는 교통 인프라인 동시에 어느 시, 어느 구, 어느 동에도 속하지 않는 한강 다리 그 중 하부 공간으로 정했다. 많은 한강 다리 중 좋은 도시 인프라를 갖춘 양화대교를 첫 시작점으로 잡았고 일상공간 속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가설 구조체와 유연한 모듈 시스템을 여러 조합으로 삽입하는 것을 계획했다.

2018-00075_퍼지는 마을: 경계 흐리기(고려대학교 이광훈, 허성민, 류채린)
현재의 청와대 일대는 한국 근현대 정치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상징적인 지역이다. 역사의 흔적 위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변화의 움직임은 점점 확장되어 도시 전체의 풍경을 변화시킬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크고 작은 도시 속의 전략들을 총 네 가지의 시간적 단계별로 나누어 제안한다. 단계적인 전략은 앞으로 한국 정치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시대의 요구에 맞게 수정되고 개선되며 이상적인 모습을 찾아갈 수 있다.

2018-00111_청와대로 1번지(울산대학교 김준석, 김한규, 김채원)'주소' 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생활의 근거가 되는 곳’이다. 청와대 역시 국민을 대변하는 장소로 ‘국민생활의 근거가 되는 곳’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청와대 앞 경계를 만드는 청와대로와 주변 도시난민을 내부로 끌어들여 커다란 공동체 마을로 재조성 한다. 이 마을의 중심 축인 청와대로에 덧붙여지는 자생로live, 여민로support, 북악로work를 따라 생산적 타이폴로지를 제안한다면, 청와대가 제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함과 동시에 자생적 마을로써 ‘청와대로 1번지’를 이룰 것이다. 나아가 빠르게 변하는 도시구조 속 국가와 국민이 공존하는 새 주소가 될 것을 기대한다.

2018-00128_아파트 청와대(단국대학교 유지웅, 홍철민, 서수정)우리는 ‘아파트 청와대’를 제안한다. 주거는 한 나라의 문화가 반영되고 만들어지는 곳 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에서 아파트는 주거를 비롯하여 시대적 흐름을 함께해왔다. 또 쌓아 올린 공간에 적용된 수직 수평의 효율적 구조와 동선 시스템은 영속적 가치가 있고, 이는 아파트의 삶을 영위시킨다. 하지만 현대의 아파트는 인구감소로 인한 슬럼화 현상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2018-00162_무궁(동아대학교 최종은, 곽강)새로운 대통령 집무실의 명칭은 ‘무궁’이다. 그 의미는 첫 번째로, 국민과 왕을 구분 지었던 공간인 ‘궁이 없다(無宮)’라는 뜻으로, 불통의 요인이었던 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두 번째는 무궁(無窮), 즉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지지 않는다’ 뜻처럼 고난과 역경이 있어도 그것을 딛고 다시 나아가는 한민족의 정신을 담은 의미이다.


'우리 동네, 청와대' 공모전 대상 및 입선팀 명단 2018-03-27

대상 수상팀 (5팀)
2018-00019<어디냐고 여쭤보면 '청와대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황미석, 김지원
2018-00075<퍼지는 마을: 경계 흐리기>, 고려대학교 이광훈, 허성민, 류채린
2018-00111<청와대로 1번지>, 울산대학교 김준석, 김한규, 김채원
2018-00128<아파트 청와대>, 단국대학교 유지웅, 홍철민, 서수정
2018-00162<무궁>, 동아대학교 최종은, 곽강

입선 수상팀 (7팀)
2018-00044<유배[流配] : 흐름을 나누다>, 단국대학교 임재훈, 류진영, 김승진
2018-00093<속보이는 방>, 명지대학교 김민주, 신소진
2018-00173<다시-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울산대학교 구윤진, 최유진, 박경빈
2018-00218<청와대 1호점>, 경북대학교 전준수, 박형욱, 박혜린
2018-00237<정치는 아무나 하나 눈이라도 마주쳐야지> 서울시립대학교 한주희, 송수헌
2018-00244<저잣거리_참여형 정치문화의 회복>인하대학교 조한울
2018-00261<공원같은 청와대_5가지 도시적 띠를 통하여> 홍익대학교 윤승조

공개심사 및 시상식 개최 2018-03-20

정림건축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정림학생건축상 2018>이 오는 3월 24일(토) 오후 1시부터 연건동에 위치한 정림건축 정림홀(B2)에서 공개심사 및 시상식을 개최합니다.

이번 <정림학생건축상 2018>은 국가의 상징과 권력의 중심 공간이었던 ‘청와대’가 기존의 닫힌 공간에서 넘어, 국가적 의사 결정의 중추기관이 우리 도시에 어떤 방식으로 접목되고, 지역사회와 어떤 영향을 주고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제안들을 모아보고자 ‘우리 동네 청와대 OUR VILLAGE, CHEONG WA DAE’를 주제로 선정했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총 289팀이 참가신청을 했으며, 1차 과제 시나리오(251팀)와 2차 과제 상세계획안(139팀)의 점수를 합산하여 공개심사 진출 12팀을 선정했습니다.

공개심사 및 시상식은 진출팀의 발표와 심사위원 참가자의 질의응답을 통해 대상 5팀(상금 각 300만원)과 입선 7팀(소정의 기념품)이 결정됩니다.

  • 일시: 2018년 3월 24일(토) pm 1시~pm 7시
  • 장소: 정림건축 본사 정림홀(B2)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214
  • 참여:
    심사위원 최춘웅(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심사위원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심사위원 김세훈(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심사위원 공개심사 진출팀 및 주제에 관심 있는 일반인
  • 진행순서:
    13:00 - 13:10 인사말 (10분)
    13:10 - 15:10 참가 6팀 발표 (120분_팀 당 발표 7분, 질의응답 13분)
    15:10 - 15:30 휴식 (20분)
    15:30 - 17:30 참가 6팀 발표 (120분_팀 당 발표 7분, 질의응답 13분)
    17:30 - 18:00 심사위원 최종심사, 참여학생 프로필 촬영 및 휴식 (30분)
    18:00 - 19:00 시상식 및 기념 촬영 (60분)
  • 공개심사 및 시상식 장소 약도


정림학생건축상 2018 공개 심사 진출팀 명단 2018-03-19

2018-00019 어디냐고 여쭤보면 '청와대교'
2018-00044 유배[流配] : 흐름을 나누다.
2018-00075 퍼지는 마을: 경계 흐리기
2018-00093 속보이는 방
2018-00111 청와대로 1번지
2018_00128 아파트 청와대
2018-00162 무궁
2018-00173 다시-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018-00218 청와대 1호점
2018-00237 정치는 아무나 하나 눈이라도 마주쳐야지
2018-00244 저잣거리_참여형 정치문화의 회복
2018-00261 공원같은 청와대_5가지 도시적 띠를 통하여

정림학생건축상 2018 시나리오 총평, 심사위원 김세훈 2018-03-02

시나리오 총평 (김세훈)

총 251팀이 제출한 1차 과제물에는 ‘우리 동네’와 ‘청와대’라는 사뭇 이질적인 성격을 엮어보고자 하는 참가자들의 지적 탐색과 고민이 잘 드러났다. 아마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청와대 이전 계획만 해도 만만치 않은 작업인데, 우리 일상적 삶의 영역 한가운데 국가권력의 핵심 기관을 왜, 그리고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라는 논리와 근거를 글로 써 내려가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런데도 상당수의 참가자가 공모전 취지를 잘 파악하고 정면 돌파했다는 점에서 박수갈채를 보낸다. 차이는 있지만, 청와대를 소통과 참여의 동네 거점으로 제시한 안의 큰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현재 청와대의 입지와 공간적 구조는 국가 운영에 시민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 정책결정자는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있고, ‘그들만의 리그’를 통해 임명된 공무원들은 일에 치여 안타깝게도 시민주권 실천을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이제 청와대를 시민사회의 품속에 제대로 복원하자. 바로 여기에 ‘동네’의 잠재력이 있다. 동네는 친숙하고 편안한 곳이다. 누구나 불편하거나 개선될 일을 이야기할 수 있고 누구든 여기에 공감하거나 또 다른 의견을 낼 수 있다. 일부 참가자는 동네와 관련된 구체적인 공간도 포함했다. 마당, 골목길, 사랑방과 함께 주민 거점 공간, 미용실, 빨래방, 문방구도 그 예다. 이를 중심으로 청와대의 서로 다른 영역을 엮어주고 시민들의 일상적 이야기가 안팎으로 편안하게 흐르도록 하자. 이를 통해 앞으로의 청와대는 수직적, 권위주의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시민사회와 주민자치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된다.

이러한 접근을 선택한 경우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청와대와 시민사회는 어느 시점에서 어떻게 소통하고 교감하는가? 국가정책에 대한 주민참여를 유도한다는 명분으로 청와대를 투명하게 만드는 것은 늘 옳은가? 어디까지가 공간의 문제이고, 어디까지가 정책과 시스템의 문제인가? 나아가 동네 공간인 마당과 골목길은 현대 사회에서 여전히 유효한가? 조언하자면, ‘동네’라는 단어가 풍기는 낭만적 분위기에 취해 그 가능성을 확대하여 해석해서는 곤란하다. 또한, 동네의 아름답지만은 않은 현실을 냉철하게 되돌아보는 일도 필요하다. 이를테면 다수의 국내 저층 주거지에서 편안해 보이는 동네 일상은 불법 주차, 쓰레기 무단투기, 겨울철 수도 동파 혹은 불특정 외부인과 다툼으로 인해 종종 파괴되곤 한다. 일부 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유흥주점 밀집 지구와 범죄 사각지대가 공존하고 있고, 많은 도시재생 사업지에서는 주민참여를 통한 계획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제 주민협의체에 참여해 계획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일은 전체 거주자 수의 1~2%에 해당하는 주민만이 하고 있다. 각종 문제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곳, 그리고 지역 문제 해결이라는 난제에 대해 대다수 주민이 외면하는 동네의 현실 속에서 소통과 교감의 가능성과 그 한계는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일부 참가자는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청와대와 국가권력의 시간성에 주목했다. 그중 일부는 지난 정부의 비극적 폐쇄성을 문제로 바라본다. 왜 지난 여러 정권에서 청와대와 그 주변은 불통과 권위의 상징이 되었을까? 과연 새로운 청와대는 이러한 구습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 보다 수평적이고 열려 있는 청와대를 시간의 관점에서 꿈꾸는 작업은 다양한 형식으로 전개될 수 있다. 어떤 참가자는 시간적 병치 전략을 선택했다. 과거의 청와대가 불완전했던 점은 분명하지만, 그러한 과거를 없애버리면 우리는 역사로부터 배울 기회가 그만큼 사라진다. 따라서 과거의 폐쇄적 청와대 공간을 흔적처럼 보존하고, 개방과 소통의 신-청와대 공간을 그 위에 새로운 지층처럼 얹어 놓는다. 이를 통해 청와대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은 과거와 오늘날의 청와대가 얼마나 어떻게 다르냐는 근본적인 질문을 떠올린다. 이러한 접근과는 달리, 전혀 새로운 미래의 기술로 중무장한 청와대를 제안한 참가자도 있다. 이에 따르면 과거의 고리를 끊는 작업은 순수한 건축 형태로 구현되기 어렵다. 그보다는 신기술로 말미암아 가능한 정치참여 방식과 투명한 의사결정 과정을 도입함으로써 가능하다. 따라서 새로운 청와대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집합적으로 결정하는 최신 민주주의 시스템의 공간적 구현이다. 이렇게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고리로서 새로운 청와대를 바라보는 관점은 무척 신선하다. 한발 더 나아간 안도 있다. 왜 우리의 청와대는 한 번 만들어지면 한 장소에 고착되어야 하는가? 선출된 대통령의 임기에 다뤄야 할 주요 사회문제 현안에 따라 5~10년 주기로 새로운 청와대가 조성되고 지난 청와대는 소멸할 수 없을까. 시대 변화에 발맞추어 최소한의 시설과 사람이 이동하고 새로운 거점을 찾는 유목민적 청와대를 꿈꾸는 제안이다.

이러한 시간성보다는 대상지의 위치와 공간적 맥락에 집중한 안도 있다. 과연 국가적 정책 결정을 위한 의사소통은 어떤 입지와 장소에서 잘 이루어질 수 있는가? 적정 규모의 청와대는 무엇이고 그 행정 업무의 효율성 증가는 어떤 공간을 요구하는가? 청와대 주변에는 어떤 행정 서비스나 문화시설이 존재해야 할까? 이 중 다양한 근무자와 방문객의 접근성을 우선 고려한 안은 육상교통과 하늘길이 교차하는 곳에 청와대 입지를 제안했다. 이렇게 새로운 청와대가 자리 잡는데 필요한 여러 공간 조건을 섬세하게 따진 안도 있고, 반대로 청와대가 들어서면 주변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다양한 변화에 열려 있는 장소를 추구한 안도 있다. 과거의 청와대가 풍수지리적 명당을 찾아 위치했다면, 새로운 청와대는 명당이 아닌 곳을 명당으로 바꾸는 진보적 제안이랄까. 이와 함께 대상지와 관련하여 ‘동네’의 의미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안도 있었다. 과연 이 시대에 동네란 무엇인가? 여러 사람이 더불어 거주하며 평화로운 일상이 펼쳐지는 곳만 우리 동네가 아니다. 이러한 생각을 한 참가자에 따르면 다수의 시민이 출퇴근을 위해 매일 지나가야 하는 한강 다리도 우리 동네다. 혹은 통일 이후의 한반도를 생각하면 국토 중앙부에 위치한 오늘날의 비무장지대(실은 중무장지대에 더 가깝다)도 미래의 우리 동네라 볼 수 있다. 이렇게 동네의 영역을 더 확대해보면 청와대가 위치할 수 있는 대상지는 무궁무진하다.

학생 공모전의 특성상 공모의 취지만 잘 파악하면 대상지 선정이나 프로그램 구성 등에 있어 매우 큰 자유가 주어진다. 모든 참가자가 이러한 자유를 충분히 만끽하길 바란다. 이번 공모전은 허구 영화의 시나리오 작업과는 분명하게 구분되는 지점이 있다. 이는 우리 시대, 한국이라는 시•공간적 현실을 참가자의 상상력과 촘촘하게 이어가는 부분이다. 국가 최고 정책결정자와 그 팀이 일하고 거주해야 하는 공간은 어떤 특질을 가져야 하는가? 이 공간은 어떤 종류의 내부완결성과 함께 주변 도시조직과 어떻게 연계되어야 하는가? 그리고 청와대의 입지와 함께 그 주변 지역은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논리적이고 보편타당한 근거로 답을 해야 하고, 이를 공간적으로 명쾌하게 구현해야 한다. 참가자들의 건투를 빈다.

정림학생건축상 2018 시나리오 총평, 심사위원 김영민 2018-03-02

시나리오 총평 (김영민)

설계는 특수한 그림을 그리는 일이다. 미사여구로 치장된 수식어나 큰 의미 없는 개념적 술어들을 떼고 나면 설계는 결국 그림 그리기이다. 본질적으로 그림이라는 설계의 매체는 글과 다르다. 잘 써진 설계의 개념이 반드시 좋은 설계를 보장하지 않는다. 때로는 글이 설계를 방해하는 덫이 되기도 한다. 건축가는 언어의 사용 최대한 절제하고 시각적 매체로 생각을 표현하도록 훈련받는다. 그래서 나는 글로 설계를 표현해야 할 때 부딪히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글로 쓰인 설계에 대한 평가가 전혀 무의미할 수도, 한낱 선입견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글로 설계를 시작함에는 특별한 장점이 있다. 먼저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 그 생각을 언어가 강제하는 시간의 형식을 통해서 풀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반드시 타자를 전제하고 그 생각을 전달해야 한다는 것. 많은 이들은 설계를 그림으로 시작해서 그림으로 마친다. 흔히 말하는 선을 긋는 행위. 손에 배인 감각, 영감, 직관. 설계를 글의 형태로 한정함은 설계가에게 익숙해진 많은 것들을 배제해야 하는 낯섦을 의미한다.

낯섦을 의미한다. 그런데 청와대를 다시 설계하라는 요청은 반드시 이러한 낯섦을 필요로 했다. 우리가 이 기획을 통해서 끌어내고자 했던 최초의 가능성은 건축가로서의 조형적 감각, 미학적 감수성, 윤리적 소명에 있기보다는 건축을 매체로 한 건축 너머의 사유였기 때문이다.

많은 사유의 결과들이 제출되었다. 모두 합치면 75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었다. 한참을 읽다가 전부를 다 읽을 필요는 없지 않겠냐고 자문해보았다. 그런데 다 읽어 보아야 했다. 어설픈 책임감 때문은 아니었다. 설명회 날 나는 좌석의 절반도 차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바람이 거세었고 우산을 쓰고 있어도 만신창이가 되는 그런 날씨였다. 20대의 나라면 그런 설명회에는 가지 않았을 것이다. 예상과는 달리 강의실의 좌석은 모두 찼었고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이들은 계단에 앉아있거나 뒤에 서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아직도 왜 그렇게 많은 학생이 굳이 오지 않아도 될 설명회에 와서 자리를 가득 채웠는지 모르겠다. 최소한 분명한 사실은 그 자리에 앉아있던 얼굴들이 20대의 나보다 빛나는 지나간 나의 자화상이었으며, 그렇지 못했던 지금의 내가 아마도 나보다 나을지도 모르는 이들의 생각을 읽지 않아도 될 권리 따위는 없다는 것이었다.

251개의 글 중에는 서로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한 생각들도 있었고 그 어떠한 글과도 비슷한 데가 없는 특이한 생각들도 있었다. 많은 글에서 반복적으로 선택되는 장소가 있었다. 언론에서 자주 언급되어오던 광화문 일대, 지금의 청와대와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면서 건축가들이 마음에 품은 마을의 개념과 잘 들어맞는 종로구의 동네들이 자주 언급되었다. 그에 못지않게 앞으로 용산 공원이 들어설 용산 미군기지도 인기가 좋은 대상지였다. 가장 압도적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건축설계의 방향은 기존의 도시나 마을 조직과 유사한 형태의 건물군으로 청와대를 조성하는 접근방식이었다. 이와 함께 많은 이들이 한국성, 혹은 전통적 공간의 재해석이라는 방식을 제시했다. 이는 우리 동네라는 주제와 연관이 되어있기도 했지만, 지금의 청와대가 보여주는 한국성에 대해 비판 의식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했다. 매우 독창적인 안들도 있었다. 화성에 청와대를 옮기자는 안이 제시되었는가 하면 전국 여러 곳에 청와대를 분산하자는 안도 있었다. 노숙자를 위한 청와대에서부터 한창 쟁점이 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제안도 있었다. 철도 위에서 이동하는 청와대, 지하화된 청와대, 통일 이후의 청와대, 한강 다리 위의 청와대, 세포막 구조를 닮은 청와대. 내가 전혀 상상해보지 못한 청와대의 가능성이 다채로운 색의 불꽃놀이처럼 터져 나왔다.

안들의 유사성은 확실히 공모전에서 불리한 점이 있다. 많은 작품 중 소수만이 선정되는 공모전에서 유사한 안들은 주목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같은 생각을 했다는 것은 그 생각이 가장 튼튼한 공감대 위에 서 있으며, 어쩌면 가장 정답에 가까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특별함은 공모전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 일단 다른 안들과 다르기 때문에 관심을 끈다. 평범한 설계를 하는 건축가는 무능하며 남들과 다른 설계를 하는 건축가는 재능이 있다고 판단하는 암묵적이며 오래된 선입견도 여기에 일조를 한다. 그러나 특별함은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기 쉽다. 모두를 공감하게 하면서도 내 생각을 차별화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많은 경우 특별함만을 위한 특별함을 추구하게 될 때가 많다. 가장 초보적이면서도 쉬운 차별화의 방식은 보편성에서 벗어나는 것인데, 이 경우 잃게 되는 것이 너무 많다.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차별성은 아집에 가까운 일탈이 된다. 특히나 다수의 동의를 전제로 이루어진 권력을 위한 청와대라는 건물은, 그리고 모든 구성원이 공유할 수 있어야 하는 우리 동네라는 주제는 그런 일탈을 더더욱 허용하기 어렵게 만든다. 유사하다고 해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해서 좋은 것도 아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글은 아직 설계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결국 최종적인 안의 가치는 글을 포함한 설계의 모든 강력한 매체들을 통해서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글은 하나의 가능성에 불과하다. 그러나 가능성은 분명 앞으로 구현될 결과의 출발이기에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 이미 설계에 대한 글을 쓰기 순간 그 설계는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글을 읽고 장소의 선택과 설계의 방식이 좋고 나쁨을 평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글을 통해서 분명 좋고 나쁨을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장소의 선택과 설계의 방향을 결정짓는 근거, 즉 설계를 위한 사유이다. 사유의 내용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사유의 방식이다. 많은 글이, 실상은 거의 대부분의 글이 촛불의 경험, 지난 권력의 잘못, 민주주의의 가치, 기존 청와대의 문제, 동네라는 개념적 대안을 설명하는데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였고 자신의 설계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제시하였다. 그런데 이는 지면의 낭비이다 이는 곧 사유의 낭비를 뜻한다. 왜냐하면, 주어진 질문에 대한 동어반복이기 때문이다. “우리 동네라는 주제로 어떻게 새로운 청와대를 만들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우리 동네라는 주제로 새로운 청와대를 만들고자 합니다.”라는 하나 마한 대답을 하는 셈이다. 도대체 왜 청와대를 다시 생각하라는 질문이 던져졌을까? 그리고 왜 우리 동네라는 말을 붙였을까? 사실 대부분이 자신의 사유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장황하게 늘어놓은 텍스트들은 질문 자체를 위한 이전의 사유의 결과였고 질문에 이미 그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는 전제들로 대부분의 글을 소진한 후에서야 정작 자신의 사유는 시작되었고, 시작되자마자 서둘러 끝나버렸다.

그렇지 않은 글이 있었다. “청와대를 우리 동네에 넣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얼핏 보면 그야말로 공모전의 주제와 동어반복처럼 보이는 이 제목의 글은 어쩌면 유일하게 주제와 동어반복이 아닌 글이었다. 우리 동네와 청와대라는 전혀 상관없다고 여겨졌던 두 공간을 병치시킨 공모전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우리 동네도, 청와대도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이 글은 대상이 아니라 그사이의 관계를 다루고자 한다. 물론 이 글만이 청와대를 우리 동네에 넣고자 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제안은 우리 동네 같은 청와대를 만들려고 했고, 상당수는 청와대를 우리 동네에 넣고자 했다. 나는 그 내용 때문이 아니라 문제에 대한 인식과 사유의 태도 때문에 이 글이 좋았다. 수려한 문장은 아니었다. 이 글보다 훨씬 글재주가 뛰어난 글들은 많았다. 그렇게 치밀하다고 보기도 어려웠다. 설익은 생각들은 얼마든지 반박할 여지 있었으며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그렇다고 설계의 제안이 놀랍지도 않았다. 오히려 제시된 공간적 대안은 과연 그것으로 충분할까하는 의문이 들게 하였다. 그런데 이 글은 군더더기 없이 곧장 문제의 본질을 건드리고 있다. ‘우리,’ ‘동네,’ ‘청와대’라는 공모전의 제목을 이루는 세 개념을 다시 사유한다. 그 사유의 끝에서 하나의 대안을 제시하면서 마무리한다. 일부러 많은 공백을 남겨놓은 과제의 의미를 차근차근 짚어 나아가며 그 공백에 자신의 사유를 채워 넣는다. 나는 이 글을 쓴 이가 설계까지 잘 풀어낼지는 모르겠다. 그것은 다른 영역이니까. 하지만 설계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심사위원이라는 위치는 권력을 부여한다. 권력은 타인을 자신의 의사에 복종시키도록 인정받은 권리이다. 그 권리는 자의에 의해서이든, 타의 의해서이든 서로가 동의해야 효력을 얻는다. 건축을 통해 권력에 대해서 생각하라는 이 공모전에서 심사위원의 권리는 무엇인가? 나는 당신의 생각과, 노력과, 성과에 대해서 평가를 할 것이다. 이것이 나에게 주어진 의무이며 권리이다. 그러나 그 평가는 당신이 보여준 만큼에 대한 평가이다. 그마저도 나는 제대로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나는 당신의 전부를 알지 못한다. 나에게 당신의 가치 그 자체를 평가할 권리는 없다. 자신의 가치를 타인이 함부로 결정하게 하지 마라. 그것은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이고 결정해야만 하는 것이다. 다만 타인의 견해는 나를 자아도취에서, 아집의 미몽에서 깨어나게 할 유일한 경종이다. 설령 베이는 듯한 날카로운 비판과 나를 붉게 상기시키는 기분 좋은 상찬이 나에 대한 큰 오해라 할지라도 보다 괜찮은 나를 만들게 할 유일한 경종이다. 거기까지가 당신이 나의 권리에 대해서 동의해야 할 부분이다. 그래서 상처받을 일도 우쭐해 할 일도 아니다

정림학생건축상 2018 시나리오 총평, 심사위원 최춘웅 2018-03-02

시나리오 총평 (최춘웅)

새로운 청와대를 설계하기에 앞서 대상지 선정과 장소의 성격, 그리고 용도 등의 기획을 통해 제안하고자 하는 청와대의 정체성을 우선 정립하도록 유도하는 것이1차 과제물의 목적이었다. 그림의 첫 획을 긋기에 앞서 자료와 문헌을 깊이 있게 조사하고 역사적 지식을 습득하여 설계의 근거를 마련하고, 이미지보다 먼저 글을 통해 사고의 틀을 마련하는 것은 본 공모전이 추구하는 결과물이 시각적인 화려함보다 깊이 있고 신선한 개념적 제안들을 찾고자 하기 때문이다. 공모전의 형식 또한 상세한 프로그램을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대신 참가자들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것으로, 기획 능력이 평가의 핵심적인 대상으로 간주하며, 그림보다 글이 중요하게 간주한다. 물론 글로 쉽게 표현할 수 없는 시각, 조형적 아이디어들이 2차 결과물에서 추가된다면 글과 이미지의 상호보완을 통해 전체적인 의미가 완성될 것이다.

1차 과제물로 제출된 글들을 읽고 깨달은 한 가지 사실은 현재의 청와대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아마도 청와대를 직접 방문해 보았거나 경험한 적이 없고, 바깥에서라도 자세히 바라본 적이 없는 낯선 장소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진이나 방송을 통해 보는 이미지들 또한 어떤 감동을 주었거나 우리나라에 대한 긍지를 자극하기에 부족했던 것 같다. 지금까지 거쳐 간 대통령들의 공유공간이라는 역사적 의미도 중요하지 않고, 장소에 대한 연민도 없는 것 같다. 건축 유산으로서 가치에 대한 공감도 없고, 하루빨리 철거되는 것을 보는 것이 모두의 희망인 것 같다. 몇 명의 참가자들은 현 청와대에 대한 역사적 자료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단순하게 역사적 사실들을 반복하는 대신 새로운 제안의 근거로 삼았지만, 현재의 청와대를 비판하기 위한 수단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공식화된 역사적 사실 대신 일상의 기억이나 회상을 통한 기록들은 찾을 수 없었다. 새로운 청와대가 “내일의 역사를 쌓아가는 공간”이라면 그동안 축적된 역사를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좋을까?

새로운 청와대가 단일 건물이 아닌 <마을> 또는 <동네>라는 것은 공모전에서 제시하는 몇 안 되는 요구사항 중에 하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익숙한, 각자가 살아온 마을을 선택하는 대신 많은 참가자가 광장, 특히 광화문 광장이나, 기차역, 교량, 시장 등 특정한 장소나 시설물을 선정한 경우가 많았다. 특이한 장소의 선정을 통해 청와대의 새로운 성격을 쉽게 부각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충격적이거나 강한 아이디어를 통한 독창성의 표현은 왠지 대기업 취업 면접을 대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반면에 섬세하고, 잔잔한 아이디어들이 오히려 돋보였는데 <일상>이나 <친근감>이라는 단어 대신 <우물>이나 <살롱> 등 친숙하지만 일상적인 장소를 언급하는 것이 좋았다.

많은 글에서 공통으로 언급된 몇 개의 단어들은 건축적인 연관성이 적거나, 특정한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많이 남용된 ‘소통’이라는 단어는 지극히 보편적인 의미로 사용되어 아무런 건축/도시적 의미로 연계되지 않았고, 새로운 청와대는 소통을 위해 개방적이어야 한다는 것도 비판 없이 모두에게 받아들여진 듯했다. 대부분의 글이 헌법의 같은 부분을 반복적으로 인용했고 민주주의에 대한 정의 또는 타당성 또한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진 듯했다. 공모전의 제목에 사용된 단어들—우리, 마을, 두 가지는 필요 이상으로 분석되거나 큰 의미가 부여된듯 했다. 우리와 마을이라는 단어 속에 공유와 일상성이라는 맥락이 담겨 있는 것은 물론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단어나 개념도 당연하게 수용하기보다 그 의미를 고민하고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대하는 것은 창의적 발상의 시작점이다.

본 공모전의 성격상 글의 내용이 정치적이지 않을 수 없겠지만 새로운 청와대가 특정 정치적 성향을 반영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 촛불과 광장으로 반복되는 여러 제안은

과연 편파적인 정치적 성향들을 초월할 수 있을까? 이와 달리 대통령이라는 제도에 대한 고민과 현재의 정치적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제고가 선행된 작업이 눈에 띄었다. 대(大)통령에서 국민을 대신하는 대(代)통령으로 재정의한 글과 같이 대통령이라는 제도의 의미를 되새기는 글들이나, 모든 국민이 대통령일 경우 국가와 개인의 관계에 대한 고찰을 제시한 글들이 돋보였다.

청와대의 업무와 주거 목적보다 한국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외교적 대표성과 상징성을 중요시하는 제안들도 좋았다. 대통령이라는 개인이 아닌 국가를 대표하는 장소로서 새로운 청와대가 우리의 새로운 가치관을 반영해야 하는 것을 잘 이해하고, “시민의 정치적 자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 되는 정치적 극장 또는 무대의 형식을 선택한 제안들도 좋았다. 그 외에도 특정한 건물 유형과의 접목을 제안한 경우가 많았는데 그 중 도서관, 마을회관, 아파트, 또는 시장 등의 공간을 통해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려는 발상들이 있었다. 반면에 건축양식이나 디자인 요소를 통한 상징성 부여에 대한 제안들은 적었고, 대칭성을 비롯한 미학적 접근이나 규모에 대한 언급도 소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통령이라는 존재가 반드시 대표성을 갖고 강조되는 것이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우리 몸의 일부가 아플 때만 그 존재감이 주목받듯이 행정부의 역할이 지극히 원활하게 돌아간다면 아마 우리는 그 존재를 망각하고 지낼 수도 있다. 또한, 제도적인 틀이 확고하여서 한 개인이 주목받지 않는 경우, 아무나 대통령이 되더라도 국가의 기능이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경우, 청와대의 존재감은 과연 사라지는 것이 맞는 것일까? 대통령의 업무 수행능력보다 상징성이 지나치게 주목받을 때 대통령의 존재가 국왕과 같이 변질되는 것은 아닐까?

마지막으로 물질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것을 중요시하는 유교적 사상에 따라 청와대의 각 요소에 담긴 의미나 무형적인 요소들을 부각하는 경우도 많았다. 한 시대의 건축적 형태는 이념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고 특정한 양식이나 형태의 선택은 설계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이론과 역사적 맥락에 얽혀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1차 결과물의 글에 담긴 내용만큼 2차 결과물의 이미지들 또한 중요하다. 시각적인 이미지들을 쉽게 연상시키는 글들이 유용한 이유다.

건축가가 글을 쓴다는 것은 상상 속의 건축물을 설명하기 위해서이다. 글 자체가 결과물일 수 없다. 건축가의 머릿속에 그려진 그림들을 말로 설명하는 것이고 언어를 통해 이미지가 완성되는 것이다. “저항의 발판”이라는 표현을 예로 들면 광화문광장 아래 지하화된 청와대의 이미지가 바로 연상된다. 그러나 지하에 단순히 건물을 묻는 행위는 온전히 내부화된 지하 공간의 적극적인 공간 연출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광장에서 광장시장으로, 연못에서 12 연가로, 또는 단순한 동네가 아닌 잔치를 벌이는 동네로 선명하게 묘사된 글 속의 청와대를 마주하며 2차 결과물들에 대해 기대가 크다. 이제 너/나/우리 등의 일반적인 언어에 집착하기보다 언어와 이미지, 개념과 공간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신문고나 기와 등의 물린 요소들을 버리고, 소통, 개방 등의 무의미한 단어들을 지우고, 특정한 건축적 가능성을 담은 시각적인 언어들을 더 많이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림학생건축상 2018 1차 과제 등록 및 제출 안내 2018-02-01

1. 제목 및 초록 등록
- 참가자는 시나리오의 제목과 이를 간략 요약한(10줄 이내) 초록을 정림학생건축상 홈페이지에서 개별 로그인 후, 1차 과제물 제출기간(2018.2.5 ~2.7) 내에 업로드
- 제목과 초록 등록은 과제 제출 기간 내에는 변경 가능
- 제목과 초록은 일반인도 열람할 수 있도록 정림학생건축상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

1-1. 등록 방법
- 정림학생건축상 홈페이지에 로그인 후, 참가자의 상태를 우측 상단에서 확인 가능
(참가비까지 납부한 팀은 "참가비 납부"라는 파란 글씨로 활성화)
- 초록 등록은 로그인 화면 왼쪽 아래 "초록 등록하기" 버튼 클릭
- 클릭 후, 시나리오 제목과 내용을 요악한 초록을 작성한 후, 확인 버튼을 누르면 등록이 완료
- 제목과 초록 등록, 시나리오 제출을 완료한 후, 담당자가 이상 없음을 확인하면, 화면의 오른쪽 상단에서 참가자의 상태가 "1단계 과제"로 변경됨을 확인 가능
- 좌측, "초록 보기"는 본인의 제목과 초록이 제대로 등록이 되었는지 다시 확인할 수 있으며, 아래 정림학생건축상 로고를 클릭하면, 다른 참가팀의 초록을 열람할 수 있는 건축상 메인 페이지로 넘어감

*본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이미지입니다.


2. 시나리오 제출(이메일 제출 koo@junglim.org)
- 분량: 1,500 단어 이내 (글자 크기 10pt, 줄 간격 1 기준 A4 약 3장) 이미지 없이 텍스트만 제출하며 MS Word(docx, doc) 권장
- 구성: ① 참가번호 ② 제목 ③ 초록 10줄 이내 ④ 본문 (초록 10줄 이내는 전체분량에서 제외)
- 시나리오는 본 공모전의 주제에 맞춰 참가자의 아이디어에 대한 동기, 개념 그리고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설명글을 뜻함
따라서, 참가자가 본인의 아이디어를 심사위원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제한된 분량 안에서 작성
- 1,500단어 이내라 함은 글자 수가 1,500개가 아닌 단어의 개수를 지칭. 참가자가 작성한 단어 개수는 (MS Word 2010 기준 [검토] - [단어개수] - [단어 수]로도 확인 가능.)

3. 유의 사항
- 시나리오는 참가번호만 명시(학교 등 개인정보 명시 금지)
파일명: 정림학생건축상2018_참가번호 / 예시: 정림학생건축상2018_2018-00065
- 모든 과제 제출 마감일은 당일 자정으로, 이를 어긴 경우 심사 대상에서 제외
- 만약, 참고한 문헌과 자료가 있다면 반드시 그 출처 표기
- 2월의 1차 과제물과 3월에 있을 2차 과제물 모두 제출해야 하며, 두 과제의 점수를 합산해서 공개심사 진출팀을 발표
- 단계별 과제 제출 확인은 정림학생건축상 홈페이지 로그인 후, 진행 단계에서 확인 가능
- 담당자가 수기로 과제 제출을 확인하므로, 제출일이 끝난 목요일 오후, 단계 변경을 확인
- 제목은 2차 과제와 공개심사 진출 시 변경이 불가



<우리 동네, 청와대> 주제설명회 동영상 공개 2017-12-15

지난 11월 25일(토) 정림건축 정림홀에서 진행했던 정림학생건축상 2018 <우리 동네, 청와대> 주제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주제 설명회 동영상을 공개합니다.

정림학생건축상 2018 <우리 동네, 청와대> 주제 설명회 개최 2017-11-17

정림건축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정림학생건축상 2018>이 오는 11월 25일(토) 오후 5시에 연건동에 위치한 정림건축 정림홀(B2)에서 주제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정림학생건축상 2018>은 국가의 상징과 권력의 중심 공간이었던 ‘청와대’가 기존의 닫힌 공간에서 넘어, 국가적 의사 결정의 중추기관이 우리 도시에 어떤 방식으로 접목되고, 지역사회와 어떤 영향을 주고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제안들을 모아보고자 ‘우리 동네 청와대 OUR VILLAGE, CHEONG WA DAE’를 주제로 선정했습니다. 심사위원 최춘웅(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세훈(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이 각각 제시하는 문제의식을 참여 학생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고민하여,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주제설명회를 개최하니, 참여학생, 주제에 관심 있는 일반인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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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림학생건축상 2018 주제설명회
일시: 2017년 11월 25일(토) pm5시~pm7시
장소: 정림건축 본사 정림홀(B2)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214
참여:
- 심사위원 최춘웅(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세훈(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 공모전 참가 학생 및 주제에 관심 있는 일반인
진행순서:
pm 5:00- 5:20 인사말 및 공모전 개요 소개(20분)
pm 5:20- 6:20 심사위원 설명(60분)
pm 6:20- 6:30 쉬는 시간(10분)
pm 6:30- 7:00 질의 및 응답(30분)

찾아오시는 길





정림학생건축상 2018 <우리 동네, 청와대> 포스터 공개 및 일정 안내 2017-08-14

참가신청 (온라인 참가자 정보 등록)
2017년 9월 1일 금요일 – 2018년 1월 12일 금요일
등록: 정림학생건축상 홈페이지 award.junglim.org참가비 납부

1팀당 6만원 (환불 불가, 반드시 팀장 명의로 입금)
하나은행 162-910013-41704 예금주: 재단법인 정림건축문화재단

주제설명회
2017년 11월 25일 토요일 오후 5시
장소: 정림건축B2정림홀(예정)

1단계 과제 제출: 시나리오
2018년 2월 5일 월요일 – 2월 7일 수요일
제출: 이메일 koo@junglim.org

2단계 과제 제출: 상세계획안
2018년 3월 5일 월요일 – 3월 7일 수요일
제출: 이메일 koo@junglim.org

공개심사 진출자(팀) 발표
2018년3월19 월요일
발표: 정림학생건축상 홈페이지 및 개별 공지

*공개심사 진출팀 15팀정도를 각 심사위원이 선발하며, 함께 논의 후 공개심사 진출 확정 12팀을 발표 일정은 추후 연락

공개심사 및 시상
2018년 3월 24일 토요일 오후 1시
장소: 정림학생건축상 홈페이지에 추후 공지

작품집(PDF)발간
2018년 4월 30일 월요일

정림학생건축상 2017 ​공개심사 및 시상 결과 2017-03-28

대상 (4팀)
2017-00015 잠시 오래 머물다, 기숙사의 상대성이론(연세대학교 건축학과 신성호, 최민규, 정윤섭)
2017-00028 간 間 의 문제(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 장홍규, 강희문, 신재원)
2017-00083 촌[村] 스러운 집(울산대학교 건축학과 조찬우, 강미주, 조수지)
2017-00241 리브 투게더(Live to-Gather) (한양대학교 건축학과 선우욱, 김유현, 좌진규)


입선 (9팀)
2017-00036 ‘對’학생_일상을 마주하다(명지대학교 건축학과 안찬우, 정문영, 이창희)
2017-00133 #공간을 태그하다(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건축학과 주현선, 한장희, 윤준혁)
2017-00169 Contag[宅] : 관계를 택(tag)하다(한양대학교 건축학과 김현오, 하나, 차민주)
2017-00207 Clip Campus-노선과 환승역을 자유롭게 거닐며 교류할 수 있는 학교 속 마을(명지대학교 건축학과 김유나, 박준영, 유건돈)
2017-00228 4㎡의 조각(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학과 김지영, 이주희, 한수지)
2017-00257 공유로; 共有와 空宥(인하대학교 건축학과 김나연, 장성수, 모민욱)
2017-00276 Diffuser(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양서용, 허동호)
2017-00328 누구를 위한 기숙사인가(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임형균, 김다빈, 김태현)
2017-00330 Base Camp(한국예술종학교 건축학과 구민재)

정림학생건축상 2017
대학 주거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
Possibility of a New Living:
University Housing
공지사항

정림학생건축상 2017 ​공개심사 및 시상 결과 2018-03-15

대상작

잠시 오래 머물다, 기숙사의 상대성이론(연세대학교 건축학과 신성호, 최민규, 정윤섭)
간 間 의 문제(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 장홍규, 강희문, 신재원)
촌[村] 스러운 집(울산대학교 건축학과 조찬우, 강미주, 조수지)
리브 투게더(Live to-Gather) (한양대학교 건축학과 선우욱, 김유현, 좌진규)

입선작

‘對’학생_일상을 마주하다(명지대학교 건축학과 안찬우, 정문영, 이창희)
#공간을 태그하다(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건축학과 주현선, 한장희, 윤준혁)
Contag[宅] : 관계를 택(tag)하다(한양대학교 건축학과 김현오, 하나, 차민주)
Clip Campus-노선과 환승역을 자유롭게 거닐며 교류할 수 있는 학교 속 마을(명지대학교 건축학과 김유나, 박준영, 유건돈)
4㎡의 조각(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학과 김지영, 이주희, 한수지)
공유로; 共有와 空宥(인하대학교 건축학과 김나연, 장성수, 모민욱)
Diffuser(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양서용, 허동호)
누구를 위한 기숙사인가(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임형균, 김다빈, 김태현)
Base Camp(한국예술종학교 건축학과 구민재)

정림학생건축상 2017 <식사를 합시다> 대상 취소에 따른 입장 2017-04-27

이번 정림학생건축상 2017 공개심사에서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던 <Ground of SHARING and GROWTH_ 식사를 합시다는 최종 수상작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공개심사에서 보인 <식사를 합시다>의 생각은 새롭고 매력적이었으나, 그가 사용한 다이어그램, 대표 이미지, 그리고 이외의 이미지 등은 다른 이의 것을 출처 없이 사용한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분명, 건축작업은 시대와 지역을 넘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식사를 합시다>는 그 경계를 넘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림학생건축상에 출품한 모든 참가자와 관심을 두고 지켜봐 주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 정림학생건축상은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참여하는 모든 이들의 열정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창의적인 공모전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림학생건축상 2017 '식사를 합시다'의 표절 의혹 2017-04-20

<정림학생건축상>은 공개 심사 및 시상식이 끝난 후 약 2주 동안 수상팀에 대한 이의제기 기간을 두고 있습니다. 올해의 건축상은 대상 5팀, 입선 7팀이 선정되었으며, 이 기간에 대상 수상 예정인 <식사를 합시다>팀의 일부 다이어그램이 다른 이의 것과 유사하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습니다. 정림건축문화재단은 참여 팀의 소명 의견과 자료(대상 수상에서 제외되었으므로 관련 내용을 삭제하였습니다), 심사위원의 의견을 받았으며 관련 전문은 아래 게재되어 있습니다.
재단은 본 과정을 통해 판단한 결과, <식사를 합시다>의 다이어그램과 OMA의 다이어그램은 상당히 유사하며 이에 대한 출처를 미리 밝히지 않은 <식사를 합시다>팀에 대해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만, <식사를 합시다>팀의 다이어그램 차용은 여러 아이디어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항이라 이해됩니다. 해당 팀은 현재 꼼꼼한 논의를 거치고 있으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 11팀은 대상 및 입선작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심사위원 최문규교수(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의 의견 전문
이번 <식사를 합시다>에서 제기된 문제는 건축 설계 과정과 결과를 완전한 창작으로 볼 수 있는가와 그 결과를 어디까지 공유할 수 있느냐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식사를 합시다>의 일부 다이어그램은 OMA 작품의 다이어그램과 단순한 유사함을 넘는 형태와 내용이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 설계자가 그것을 전혀 본 적이 없고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다만 건축은 지금까지 여러 건축가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형태와 구조 그리고 생각들을 바탕으로 그것들을 반복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만들어져 왔습니다. 똑같은 건물을 설계하지 않는 이상 그것이 큰 문제가 된 경우도 적고 그러한 차용의 과정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새로운 건축이 만들어진 것이 역사적으로 사실입니다. 만약 건축가가 자신이 설계한 건물의 재료, 구조, 형태들에 대한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사용만을 주장하고 그와 비슷한 것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소유권 논쟁을 벌인다면 어떻게 설계를 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다른 학술 분야에서 그러하듯이 남에게 빚을 지거나 영향을 받은 것을 스스로 밝히고 양성화하는 작업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역사를 배우는 것이고 다른 건축에 대해 관심을 두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경우 <식사를 합시다>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완전한 창작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것은 다른 모든 응모 안에서 거의 공통으로 발견되는 현상일 겁니다. 앞서 말한 대로 우리는 학교에서 역사적인 건축을 배우고 하루하루의 삶에서 건축을 만납니다. 결국, 이러한 생활 속에서 우리의 건축에 대한 입장과 만듦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식사를 합시다>의 경우 이러한 생각의 유사성과 형태적 유사성 그리고 일부 다이어그램의 차용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모전이 생각하고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은 대상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물론 그 차용에 대해 많은 의견과 반성이 필요하겠지만,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건축을 하는 가를 생각하며 조금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정림학생건축상 2017 <대학 주거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 공개심사 및 시상식 개최 2017-03-21

정림건축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정림학생건축상 2017> 이 오는 3월 25일(토) 오후 1시에 연건동에 위치한 정림건축 정림홀(B2)에서 공개심사 및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며 관심 있는 학생 및 일반인 모두 참여가 가능하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일시_2017. 3.25(토) 오후 1시 - 7시
장소_정림건축 본사 정림홀(B2)
참여_
- 심사위원 최문규(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 멘토 권지웅(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이사장)
- 멘토 양동수(사회적경제 더함&변호사)
- 공개심사 진출팀 및 주제에 관심 있는 일반인

진행순서
13:00 - 13:10 인사말 및 공모전 개요 소개 (10분)
13:10 – 15:30 참가7팀 발표 (팀당 20분_발표 7분, 질의응답 13분)
15:30 – 15:40 휴식 (10분)
15:40 – 18:00 참기7팀 발표 (팀당 20분_발표 7분, 질의응답 13분)
18:00 – 18:30 대상논의_심사위원, 프로필 사진 촬영_참가팀
18:30 – 19:00 시상식 및 기념촬영 (30분)

개최장소
정림건축 본사건물 정림홀(B2)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214 (연건동)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이화사거리 방면 도보 10분

공개심사 진출팀 명단

번호

참가번호

제목

1

2017-00015

잠시 오래 머물다, 기숙사의 상대성이론

2

2017-00028

간 間 의 문제

3

2017-00036

‘對’학생_일상을 마주하다

4

2017-00083

촌[村] 스러운 집

5

2017-00133

#공간을 태그하다

6

2017-00169

Contag[宅] : 관계를 택(tag)하다

7

2017-00207

Clip Campus-노선과 환승역을 자유롭게 거닐며 교류할 수 있는 학교 속 마을

8

2017-00223

Ground of SHARING and GROWTH_ 식사를 합시다

9

2017-00228

4㎡의 조각

10

2017-00241

리브 투게더(Live to-Gather)

11

2017-00257

공유로; 共有와 空宥

12

2017-00276

Diffuser

13

2017-00328

누구를 위한 기숙사인가

14

2017-00330

Base Camp


-

정림학생건축상 2017 <대학 주거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 공개심사 진출팀 발표 2017-03-17

2017-00015 잠시 오래 머물다, 기숙사의 상대성이론
2017-00028 간 間 의 문제
2017-00036 ‘對’학생_일상을 마주하다
2017-00083 촌[村] 스러운 집
2017-00133 #공간을 태그하다
2017-00169 Contag[宅] : 관계를 택(tag)하다
2017-00207 Clip Campus-노선과 환승역을 자유롭게 거닐며 교류할 수 있는 학교 속 마을
2017-00223 Ground of SHARING and GROWTH_ 식사를 합시다
2017-00228 4㎡의 조각
2017-00241 리브 투게더(Live to-Gather)
2017-00257 공유로; 共有와 空宥
2017-00276 Diffuser
2017-00328 누구를 위한 기숙사인가
2017-00330 Base Camp

올해의 공개심사 진출은 총 14팀으로 2017년 3월 25일 토요일 14팀의 발표와 질의응답 후,
대상과 입선팀이 결정됩니다.




정림학생건축상 2017 1차 과제 시나리오의 총평 2017-02-21

정림학생건축상 2017 1차 과제 심사 총평

2017년 <정림학생건축상>의 ‘대학 주거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에 제출된 시나리오는 다양한 관점과 생각 그리고 젊음의 진지함이 가득했기에, 한 장 한 장 읽는 것이 즐거우면서도 그 안의 현실적 내용은 마냥 즐거울 수 없는 시간이었다. 예년보다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었던 것은 올해의 주제가 학생들에게 너무 절실하고 현실적인 문제이기도 하고 실제 매일 생활하는 장소를 새로이 만들어 보고자 하는 의욕 때문일 것이다.

시나리오가 모두 조금씩 다르지만, 크게 보면 몇 가지의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첫째, 현재 대학 주거-하숙, 원룸, 기숙사 등-의 부족과 높은 월세에 대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경제적이고 실천적인 여러 생각이다. 둘째, 대학 캠퍼스에서 기숙사의 역할과 위치에 대한 생각 위에 지역사회 속의 대학이 할 일에 대한 공공적 생각이다. 셋째, 대학 공동체 속의 기숙사의 역할과 학생들의 관계들이었고 여기에 분류할 수 없는 여러 생각도 제시되었다. 그 대부분이 자신의 대학이나 지역사회의 여러 상황에 바탕을 둔 현실적인 시나리오들로 형식이 무엇이든 그 안에서 조금 더 좋은 건축과 세상에 대한 가능성과 낙관이 보였다. 어찌 보면, 건축 시나리오라기보다는 지금 우리가 만나는 사회 현상에 대한 이해들이 그 안에 같이 있었는데, 인구 구성의 변화에 따른 사회 변화, 경제 체제의 변화에 대한 생각들, 지역사회 속의 대학과 대학생 같은 조금은 사회적경제적 이슈가 많아 학생들이 현실에 대한 인식과 수준을 알 수 있었다.

2차 과제물이 제출되기 전에, 공모전의 취지와 생각을 다시 한번 밝히는 것이 마감을 앞둔 참가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간단하게 몇 가지를 정리한다. 처음 공모전을 생각하고 지침을 쓸 때 나는 이 공모전에서 단순히 멋진 모양과 공간을 가진 기숙사 보다는 현실사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바탕에 깔린 제안을 볼 수 있길 바랬다. 공모전 지침에서 제시했던 글을 다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대학 내의 주거라고 하면 외관과 방의 모습이 연상되는 일반적인 ‘기숙사’의 이미지를 바로 떠올리게 되는데, 이러한 유사성은 그것을 만들어낸 생각들이 비슷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건축은 물리적 형태를 갖고 있지만, 건물을 만들기 위해 생각해온 우리 사유 중 한 형태이기도 하다. 생각이 건축을 만들고 건축 속에서 생각을 다시 발견할 수 있다면 지금 대학 기숙사의 모습은 그동안 ‘기숙사의 모습은 이러해야 한다’는 우리의 생각을 발견할 수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정림학생건축상 2017>은 기존 한국 대학 기숙사의 모습을 세밀히 살펴보고 변화하는 사회에 기존의 해결책이 최선이었는지 질문하는 기회를 나눈다.

나는 지금의 기숙사에 대한 적절한 질문과 그에 대한 건축적 대안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총 6개의 질문을 예로 들었는데 내 의도와 다르게 그 질문들에 하나하나 답을 해서 시나리오를 작성한 참가 팀이 적지 않았다. 그 질문 중 어떤 것은 단순하고 어떤 것은 현 상황에 맞지 않을 수 있으나, 지금 사회 속에 너무 견고하게 존재하는 기숙사의 딱딱함을 조금 유연하게 만들고 싶어, 던진 질문이었다. 즉, 내가 던진 질문에 하나하나 답을 하고 그것에 맞게 설계를 하는 것이 아닌, 각 참가자가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그에 따른 참신한 건축적 해결을 기대한다.

젊음이 가진 특권이기도 하겠지만, 기숙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으로 시나리오가 건축 이외의 것을 다루거나 너무 방대해진 경우도 적지 않았다. 시나리오는 글이기 때문에 무엇을 써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풀어낼 시간과 건축적 수단을 가지지 못하면 말만 남을 것이다. 사실 건축에서 아주 작은 것을 바꾸어도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 만들어질 수 있다. 예를 들면 방의 자물쇠를 밖에 달면 그 방이 바로 감옥이 되듯이 우리가 사용하는 기숙사도 그런 작은 생각으로도 새로운 것이 될 수 있다. 나는 우리가 살던 기숙사와 다른, 작지만 큰 생각을 기대하고 그것을 만들어 낼 건축을 기다린다.

참가자의 생각은 신선하기도 하지만 깊은 성찰 없이 남의 언어를 반복하는 경우 진부해진다. 많은 참가자가 사이 또는 지역사회 간의 커뮤니티를 이야기하는데, 마치 ‘커뮤니티’라는 단어가 세상을 구할 것이라고 믿는 것으로 비친다. 또한, 가변성과 모듈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마법의 지팡이로 생각하는 것 같다. 공모전에 어울리는 제목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강박에 한자어나 영어 등을 섞어 언어유희를 즐긴 것들이 적지 않다. 조금은 소박할지라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담거나, 설계와 관련성이 명확한 제목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참가자의 글을 읽으면서 지금의 상황이 어떠하든 그리고 누가 뭐라 해도 건축의 장래는 밝다는 사실과 내 주변의 사회에 대해 고민하고 진지하게 건축을 하는 미래의 동료들이 많다는 확신을 했다. 다만, 건축은 모든 문을 열 수 있는 마스터키가 아니고 하나하나의 문제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그에 대해 구체적인 건축적 해결을 만들어내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많은 말의 성찬인 시나리오는 그것이 설 땅 위에 그리고 사람이 사는 건축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참가자의 다음 건축제안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대표 최문규

정림학생건축상 2017 연계포럼 동영상 2016-12-15

정림학생건축상 2017 연계포럼 '1인 주거, 대학 주거'에 대한 동영상을 공개합니다.

주제. 1인 주거, 대학 주거
발제. 김경민, 현승헌, 고관범, 안혜린
일시. 2016.11.30 (수) 7:00PM~10:00PM
장소. 통의동 라운드어바웃
진행.
pm 7:00~7:10 프로그램 소개(10분)
pm 7:10~7:30 상대적 주거 약자 그리고 공유적 삶 · 김경민(20분)
pm 7:30~7:50 1인 가구를 위한 공유주거 모델 · 현승헌(20분)
pm 7:50~8:10 일본 도쿄의 유학생 기숙사, 공간과 운영 체계 소개 · 고관범(20분)
pm 8:10~8:30 청년이 운영하는 청년의 집 · 안혜린(20분)
pm 8:30~8:50 쉬는 시간(20분)
pm 8:50~9:50 토론 및 질의응답(60분)

발제자.
김경민(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현승헌(선랩건축사사무소 소장)
고관범(오늘공작소 선임연구원)
안혜린(CO.T.ABLE 대표)

연계포럼 동영상 클릭


정림학생건축상 2017 <대학 주거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 주제설명회 녹취록 및 동영상 공개 2016-12-15

지난 11월에 진행한 정림학생건축상 2017 주제 설명회의 녹취록과 동영상을 아래 공개합니다.

  • 심사위원 최문규(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 멘토 권지웅(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이사장)
  • 멘토 양동수(사회적 경제 법센터 더함 & 법류사무소 와이앤로 대표 변호사)

주제설명회 동영상 클릭

주제설명회 녹취록 클릭




정림학생건축상 2017 주제설명회 개최 2016-11-11

정림건축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정림학생건축상 2017> 이 오는 11월 19일(토) 오후 3시에 연건동에 위치한 정림건축 정림홀(B2)에서 주제설명회를 가집니다.

<정림학생건축상 2017>은 대학이라는 도시 내에서 거주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대학 주거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 Possibility of a New Living: University Housing’을 주제로 선정했습니다. 심사위원 최문규(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와 멘토 권지웅(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이사장), 멘토 양동수(사회적경제 더함, 법률사무소 와이앤로 대표 변호사)가 제시한 문제의식을 참여 학생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고민하여 다양한 아이디어와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주제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일시
2016. 11.19(토) 오후 3시 ~ 5시

참여
심사위원_최문규(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멘토_권지웅(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이사장), 양동수(사회적경제 더함&법률사무소 와이앤로 대표 변호사)

진행
pm 3:00- 3:20 인사말 및 공모전 개요 소개(20분)
pm 3:20- 4:20 심사위원 및 멘토의 주제 설명(60분)
pm 4:20- 4:30 쉬는 시간(10분)
pm 4:30- 5:00 질의 및 응답(30분)

개최장소 약도


정림건축 본사건물 정림홀(B2)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214 (연건동)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이화사거리 방면 도보 10분
*주차가 불가합니다.


정림학생건축상 2016
재난건축 Disaster Architecture
공지사항

재난건축 공개심사 심사위원 심사평 및 멘토 심사평 2018-04-02

정림학생건축상 2016-재난건축 대상 및 입선 팀 명단 2016-03-29

정림학생건축상 2016 공개심사를 통해 선정된 대상 5팀과 입선 7팀을 공개합니다.


  • 대상

    2016-00009 <Concrescencism (합생주의)>, 명지대학교 건축학과 박범수, 임화선, 이진우
    2016-00138 <Manufacturing Life Project>,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학과 신창하, 이소영,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김지윤
    2016-00145 <보통마을>,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박성민, 박상훈, 김요엘
    2016-00266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공주대학교 건축학과 김연진
    2016-00291 <삶의 언덕_모래, 바람, 초원으로부터> 국민대학교 건축학과 이연호, 하동균

    입선
    2016-00090 <온정이 깃든 공간 0km마을>, 세종대학교 건축학과 배준현, 안주희
    2016-00120 <Struc-hitecture everywhere>, 연세대학교 건축학과 온진성, 홍현석
    2016-00132 <Project AA _ AnArchistopia>, 국민대학교 건축학과 이재단, 이준형
    2016-00162 <당신의 이웃은 누구입니까>, 단국대학교 건축학과 이건희, 이한솔
    2016-00177 <난민 스펙트럼;Home for Displaced Person>, 중앙대학교 건축학과 최제광, 김진관, 박수진
    2016-00186 <1+1=1>, 명지대학교 건축학과 김유나, 최경하, 한정아
    2016-00248 <연평도, 약속의 마을>, 명지대학교 건축학과 곽무룡, 곽태혁, 정혜수

정림학생건축상 2016 공개심사 일정 안내 2016-03-22

일시
2016년 3월 26일 (토) 11:00-18:00

장소
정림건축 정림홀(B2)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214_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도보 10분 거리 *주차는 불가하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바랍니다.

진행
13:00-13:10 인사말 (10분)
13:10-14:40 참가6팀 발표 (90분_ 팀 당 발표 5분, 질의응답 10분)
14:40-14:50 휴식 (10분)
14:50-16:20 참가6팀 발표 (90분_ 팀 당 발표 5분, 질의응답 10분)
16:20-16:50 심사위원 최종심사, 참여학생 프로필 촬영 및 휴식 (30분)
16:50-17:50 수상 및 기념촬영 (60분)

약도

정림학생건축상 2016 공개심사 진출팀 선정 및 발표 2016-03-16

공개심사 진출할 12팀을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진출한 팀에게는 공개심사 당일 필요한 서류 및 과제와 관련해 개별 연락할 예정입니다.

번호 참가번호 제목
1 2016-00009 Concrescencism (합생주의)
2 2016-00090 온정이 깃든 공간 0km마을
3 2016-00120 Struc-hitecture everywhere
4 2016-00132 Project AA _ AnArchistopia
5 2016-00138 Manufacturing Life Project
6 2016-00145 보통마을
7 2016-00162 당신의 이웃은 누구입니까
8 2016-00177 난민 스펙트럼; Home for Displaced Person
9 2016-00186 1+1=1
10 2016-00248 연평도, 약속의 마을
11 2016-00266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12 2016-00291 삶의 언덕_모래, 바람, 초원으로부터

시나리오 총평-멘토 2016-02-23

‘재난건축’이란 말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재난’이 어떤 종류이든 ‘부정’과 연관되어 있다면, ‘건축’은 어떤 경우이든 ‘긍정’과 관련되어 있다. ‘재난’은 기존의 것을 무너뜨리는 사건이고, ‘건축’은 새로운 것을 세우는 행위이다. 새로운 것을 세우는 행위는, 그것이 이윤을 위해서든 공익을 위해서든, 미래의 무언가를 이미 상정하는 일, 내일이 다시 온다는 것을 믿는 긍정의 일이다. ‘재난건축’이라는 말에는, 따라서, 부정과 긍정, 파괴와 세움, 퇴보와 전진이라는 이항대립이 결합되어 있다. 뭔가 모순적인 이러한 결합을 내건 말을 표제로 삼은 이유는 이 이항대립의 관계를 사유하라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건축의 긍정성, 미래성, 진보성만을 볼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하는 재난의 부정성과 파괴성을 함께 바라보라는 것이고, 둘의 관계 속에서 무엇을 상상하고, 성찰하고, 끌어낼지 생각하자는 제안이 있는 것이다.

제출된 시나리오들에는 홍수, 지진, 바이러스, 전쟁, 테러, 사막화, 싱크홀, 온난화, 전염병, 블랙아웃, 화산폭발 등 교과서적인 재난에서부터 이웃간 유대의 상실, 고독사, 청년문제, 집단기억의 상실, 우울증에 이르는 심리적이고 사회적인 재난에 이르기까지 온갖 종류의 재난형태가 담겨 있다. 대부분의 팀들이 하나의 재난 혹은 연쇄재난의 상황 전후를 상상하는 시나리오를 통해 특정한 문제제기를 했고, 그러한 문제를 건축적 방식으로 해결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요컨대, 220편이 넘는 이번 시나리오 전체는 ‘재난=>사회적 고통=>건축=>문제해결’이라는 서사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하게 시작하지만 하나로 수렴되는 이 서사를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아마도 ‘건축의 재난 극복기’?

그러니까, ‘재난건축’이라는 표제는 여기서 ‘재난(을 극복하는)건축’으로 해석되고 있는 것인데, 이를 어떻게 봐야할까? 이것은 젊은 학생 건축도들이 가지고 있는 ‘건강한’ 정신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이 설계하는 건축물을 통해 재난 이전부터 혹은 이후에 피해 입은 사람들 간의 공동체 의식을 만들어내고, 고통을 경감시키며, 궁극적으로 재난의 사건을 극복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말 그대로 ‘건설적인’ 정신이 그 안에 담겨 있다. 몇몇 시나리오들에서 재난의 발생 원인의 하나로 “국민들의 불안감과 나약한 마음”을 지적하는 것도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재난 이전부터 공유의 환경, 공공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재난 극복의 가장 중요한 방법이 된다고 파악하는 것 역시 비슷하다. 여기서 ‘건축’은, 사실 '근대 건축’이 언제나 그러했듯이, 기존의 문제를 해결해서 더 나은 미래를 가져오는 핵심적인 도구이자 매체가 된다.

하지만, 또 다른 면에서 이러한 방식의 ‘건설적인’ 정신이야말로 일상이 재난으로 귀결된 현재를 낳은 근대적 인간문명의 핵심이 아닌가? 우리는 다시금 건축의 새로운 설계방식들이 우리를 압박하는 현재와 미래의 재난들을 극복하고 새롭고 아름다운 미래로 나아가게 만들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 아닌가? ‘재난’에 대해 ‘건축’이(혹은 ‘건축적으로’) 사유한다는 것은 그러한 예전의 사고방식을 유지하라는 말은 아닐 것이다. 과연 기존의 건축 설계 방식을 조금만 바꾸면 재난을 그토록 쉽게 극복할 수 있을까? 건축이 만들어놓은 ‘공유공간’은 진정 이웃들간의 접촉과 연대를 되살릴 수 있을까? ‘트랜스폼’이 가능한 ‘모듈’ 구조에, 콘크리트 대신 ‘목조’ 자재를 쓰면 재난이 과거가 될 수 있을까? 모든 것이 그렇게 깔끔하고 깨끗하게 원점으로 돌아가거나 더 진보할 수 있을까? 혹 이런 사고야말로 우리가 근대적 건축의 정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답보 중임을 말해주는 게 아닐까? 왜 ‘재난’을 사유할 때 그것을 극복가능한 ‘사건’(event)으로만 바라볼까? 왜 재난은 돌발적이고 기습적으로 발발한다고 생각할까? 왜 재난의 근본원인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을까? 가령, 자본주의 자체를 극복하려는 생각과 건축을 접목시키려는 아이디어는 220팀이 넘는 참가팀 중 단 한 팀에서만 나왔다. 대부분의 팀들은 ‘이기주의’를 없애고 ‘공동체 의식’을 되살리면 사회가 되살아날 것처럼 상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이라면 왜 사회가 이 모양이겠는가? 건물구조와 재료와 설계가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는 단순하고 기계론적인 사고에서 우린 벗어날 수 없을까?

이런 사고의 단순성은 ‘상투어’의 남발을 낳게 된다. ‘공유공간, 나눔의 환경, 합생, 공생, 공공성, 공동체 정신’ 등의 말들이 무수히 등장한다. 이러한 말들이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긴 하지만, 시나리오에 담긴 이 말들은 너무나 쉽고 기계적으로 사용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말들을 쓴 후에는 반드시 똑같은 다른 말이 나오기 때문이다. 가령, ‘1층에는 텅 빈 공간을 만들어서 건물에 사는 사람들이 서로 접촉하고 스치게 하며, 이를 통해 잃어버린 공동체의 감각을 되살리고’ 운운. 이렇게 ‘해결’되는 공동체정신이라면 그런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또, ‘바이러스’는 중국이나 외국에서 한국으로 침투하는 것으로, ‘전쟁’은 북한의 돌발 남침으로, ‘테러’는 극우이슬람 집단에 의해 자행되는 것으로 ‘상상’되곤 한다. 왜 바이러스는 인구밀집도가 극심한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하지 않고, 전쟁은 흡수통일대박을 꿈꾸는 한국정부가 시작하지 않고, 테러는 자본가에게 불만을 품은 한국 노동자가 일으키지 못할까? 왜 그런 가능성은 상상하지 못하는가? 우리의 ‘상상’은 이만큼 기존의 (만들어진) 상식에 묶여서 계속 재생산되는 반복에 불과하다.

1차 시나리오 과제는 근본적인 사유와 급진적인 상상을 그나마 펼칠 수 있는 자리였지만, 인문학 멘토로서 본 것은 여전히 근대적인 사고방식과 한국적인 상투적 사고들이어서 아쉬움이 크다. 인문학적 상상력을 강조하는 ‘건축상'에서도 이럴진대, 실제 건축의 현장에서는 어떨지 짐작이 된다. 이런 근원적 한계들이 있긴 하지만, ‘재난상황에 대한 참신한 상상력+재난을 둘러싼 구조적 인식+정치적 문제의식+건축/공간적 아이디어’라는 기준에 의해 시나리오들의 평가를 달리했다. 이번 응모를 통해 학생 여러분들이 ‘재난’이라는 특수한, 아니 일상적인 부정성에 대해 사유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면 일단 그것으로 만족하고, 그 계기가 앞으로 인문적 상상과 건축적 테크닉의 결합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멘토 문강형준

시나리오 총평-심사위원 2016-02-18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재난을 주제로 한 담론은 중요한 위상을 가집니다. 사회학자 울리히 벡은 한국을 근대성 말미에서 과거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과거형 유형과 환경문제, 저출산, 고령화처럼 경제발전 과정에서 나타나는 미래형 유형이 복합되기에, 특별한 이중의 위험사회로 진단합니다. 최근 일련의 사고들이 이러한 관점을 증명하듯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의 자연재해와는 달리 사회와 경제, 환경문제가 복합된 현대의 재난 담론을 건축 안으로 끌어들이는 일은 매우 어려운 작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난건축> 공모에 많은 학생이 참여해준 데 대해 경의를 보냅니다. 이 공모는 경쟁의 의미를 넘어 적어도 6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재난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건축적 대안을 모색해 보았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그 사회가 스스로 재난에 대해 올바로 인식하고, 방어 능력을 축적하는 효과로 작용한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건축을 포함한 우리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실험과 복수의 해결 방법을 찾을 때, 실재적으로 재난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제출한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재난을 서사적인 관점에서 폭넓게 기술한 학생들도 있고, 재난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생각할 정도로 작은 소재를 단서로 보다 내밀하고 섬세하게 들여다본 작업도 있었습니다. 객관적인 논지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경우와 합리성을 바탕으로 하되 참여자들의 독특한 시선을 강하게 드러내는 내용도 흥미로웠습니다.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담은 시나리오들을 읽으면서 저 또한 많은 배움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제출한 시나리오에 대한 평가는 ①재난의 구성과 참여자들의 인식 ②건축적 상상력 ③시나리오의 완성도 등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첫째는 재난의 구성과 참여자들의 인식입니다. 훌륭한 작업은 좋은 배경 설정에서 시작합니다. 재난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지만, 일정한 유형과 그 특성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자연 재난은 물리적인 원리에 의해 일정한 패턴을 갖게 마련이지만, 현대도시에서는 사회 환경과 도시의 물리적 조건 등에 의해 도시마다 다른 특성을 갖습니다.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물리적 대응 이전에 재난의 복합적인 구조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더불어 성찰적인 태도가 우선입니다.

제출된 시나리오 전체를 비교해 볼 때, 재난의 구성 부분이 가장 빈약합니다. 성찰 과정이 생략된 채, 재난에 대한 기술이 일반적이고 추상적이다 보니 대응 방법도 재난이 가져온 피해에 대해 일대일로 대응하는 나열식의 방법론이 장황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재난과 관련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성찰적 대안을 담은 높은 수준의 시나리오 쓰기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입니다. 지난번 가졌던 주제설명회를 통해, 아이디어의 출처에 대해 명백히 밝히는 것을 전제로 재난영화나 실제로 일어난 재난의 과학적 기반이나 서사 구조를 과제에 대입해 재난을 구성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전했었던 이유입니다.

둘째는 건축적 상상력입니다. 첫 번째 주제설명회를 시작하면서 건축은 역사와 사회에 대해 무엇인가? 근원적인 것(archi)에 관해 묻는 것이며, 그 성찰의 결과를 물리적으로 구현한 구축물(tecture)이라고 했습니다. 재난의 상황에서 이제까지 보다 더 강력한 물리적 대비책-더 강하고 높은 콘크리트 구조물이나 기술, 장치 등-을 통해 안락함만을 추구한다면 성찰이 없이 해결책만 모색하는 건축(architecture)이 아닌 구조물(tecture)에 불과한 것입니다. 물리적인 해결책을 찾기에 앞서 인간 본위의 안락만을 추구한 것의 반성과 재난을 삶의 일부로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건축의 방재력은 물리적인 대비책으로 인해 그것을 강화하는 방법보다는, 문제를 이해하고 수용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복수의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많은 시나리오에서 육면체 프레임에 경량벽체를 끼워 넣거나(infill) 육각형 유닛들이 결합한 주호가 해일이나 태풍 같은 횡력에 유리하다든가 하는 비슷한 해결 방법이 반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홍수 시 수위의 높아짐에 따라 수직 레일을 따라 떠오르는 건축 등 가변적인 것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우 등 재난 현상에 대해 일대일로 대응하는 기술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재난 시 도시주거에서 텃밭만으로 식량문제를 해결한다든지, 우수를 모은 저류조의 물을 낙하시켜 전기 문제를 해결한다는 내용은 수요 대비 공급에 대한 현실 감각이 전혀 없는 예입니다. 공모전 개요글에서 ‘재난 이전의 건축’에 주목한 이유도 재난에 대비한 첨단기계보다는, 일상의 건축을 바탕으로 유지되어야 할 최소한의 것 (정신적, 물리적 요소 등)이 무엇인지를 묻기 위함입니다. 건축이 역사적으로 문화를 축적하는 역할을 수행해 올 수 있었던 것은 펼쳐진 현상들에 대해, 민첩하게 대응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평가합니다. 1차 과제로 계획서 또는 설계설명서를 요구하지 않고 시나리오를 요구한 것은 -영화시나리오를 예로 든다면-시나리오는 특정한 사람들의 삶의 한 단편을 소재로 삼지만, 역사적 배경과 주제의식을 은유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글로 구성되어 있지만, 영상을 보듯이 통합적인 상황을 드러냅니다. 재난의 구성이 단조롭거나 건축적 해결 방법이 구체적이지 않더라도 시나리오의 문학적 완성도가 높다면 좋은 시나리오가 됩니다. 좋은 시나리오는 좋은 건축 작업의 기반이 됩니다. 그러나 좋은 건축은 반드시 좋은 시나리오를 전제하지 않습니다. 좋은 시나리오를 썼지만 건축적 훈련이 부족할 수도 있고, 반대로 시나리오는 부족하지만 좋은 건축을 선험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두 개의 작업은 연관을 갖기만 독립적일 수도 있습니다. 두 과제를 다 잘한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건축적 상상력이 뛰어난 참가자는 시나리오를 완성도 있게 쓸 것이고, 계획안을 잘 한 경우는 인문적 소양을 더한다면 좋은 건축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두 과제 중 잘한 것을 위주로 평가합니다.

1차 과제인 시나리오 제출은 모든 참가자에게 공개를 원칙으로 진행했습니다. 경쟁이 불가피한 공모전에서 좋은 시나리오를 제출한 참가자들은 아이디어를 공유함으로써 상대적으로

건축적인 재능이 뛰어난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차 과제인 시나리오를 공개한 것은 지혜를 나누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취지였습니다. 물론 고유성을 지키는 일도 소중하지만 만들어진 가치를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일 또한 중요합니다. 저작권자가 저작물 사용 조건을 미리 제시한 것을, 사용자가 저작권자에게 따로 허락을 구하지 않고도 저작물을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오픈 라이센스 (CCL creative common license)는 현재 세계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단, 출처를 명확하게 밝히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시나리오의 초록이 공개되자, 한 건의 작은 표절시비가 있었습니다. 대상이 되는 출판물과 참가자가 제출한 내용을 비교할 때, 문장의 배열은 완전히 다르지만 –시나리오 형식이므로-이야기 전체의 흐름과 서사가 유사한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출판물의 내용이 저자의 창작물이라기보다는, 최근 보편화한 대안적 방법의 하나라는 결론과 제출자의 해명을 통해 심사자는 표절로 판정하기에는 무리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일을 굳이 언급하는 것은 문제를 제기한 한 참가자의 지적처럼, 학생들의 공모전에서 도대체 고유성이란 존재하는 것인지 생각이 들 정도로 기존의 아이디어를 쓰는 경우들이 허다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학교 교육 혹은 공모심사에 오히려 조장되는 경향조차 있습니다. 사회 현상을 읽고 대안을 제시하고, 건축화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을 순수한 창의만으로 해낸다고 가정하면, 눈에 띌 정도로 수준 높은 작업을 기대하기란 어렵습니다. 단 몇 분 동안의 평가로 당락을 결정해야 하는 일반적인 심사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익숙한 내용과 전개방식, 형태언어에 쉽게 눈이 가기 마련입니다. 학생들도 이러한 현상에 길들여져, 스스로 생산하기 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조합해, 짧은 시간에 세련된 작업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합니다. 한 문화심리학자는 ‘창작은 편집이다’라고 말합니다. 그야말로 독창적인 작업은 덜 다듬어진 거친 내용과 시각화하는 과정이 세련되지 않을 수 있기에, 예선에서 탈락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결과적으로 상위의 입상작에서 표절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작업을 찾는 일은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문제를 제기한 참가자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번 일이 참가자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주최측과 심사자들에게는 더욱 공정한 심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일어난 쟁점에 대해 명확한 판정은 어렵지만, 건강한 사회라면 애써 만든 창작물의 가치를 존중하고 규칙에 의해 그 가치를 공유하고 확산시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참가자들은 제출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진행하되, 그것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건축적인 작업에 집중하십시오. 건축은 주변 환경이나 조건의 결과물이 아닌, 내재적인 자율성도 중요한 원리이니까요. 좋은 성과를 위해, 여러분 모두의 건투를 빕니다.

심사위원 조남호

정림학생건축상 2016 <재난건축> 2차 주제설명회 녹취록 공개 2016-01-16

지난 1월 10일 가졌던 재난건축, 2차 주제 설명회 녹취록을 공개하며, 기타 다른 문의 사항은 건축상의 이메일로 문의 바랍니다.

재난건축 2차 주제설명회 녹취록

참가자(팀)정보 수정 안내 2015-12-30

참가자(팀)정보 수정에 대해 안내하며, 보다 더 신속한 처리를 위해 정보 수정 신청 후
관련 사항을 award@junglimfoundation.org로 연락바랍니다.

1. 홈페이지 로그인
2. 팀정보수정신청 (캡처본 참고)
3. 팀 비밀번호 확인
4. 팀 정보 수정 및 변경 사유 기재 (캡처본 참고)
5. 관리자가 변경 사유 확인 후, 변경 완료


2. 팀정보수정신청



4. 팀 정보 수정 및 변경 사유 기재

정림학생건축상 2016 재난건축 2차 주제설명회 개최 2015-12-22

정림학생건축상이 지난 11월 7일 주제설명회에 이어, 오는 1월 10일 (예정) 또 한 차례의 주제설명회를 가지고자 합니다.

지난 주제설명회가 해당 주제에 대한 취지와 온라인이나 지면에서 다 다루지 못한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2차 주제설명회는 학생들이 작업을 진행하기에 앞서, 보다 더 구체적인 궁금증을 심사위원과 멘토 그리고 참가학생들과 면대면으로 나누는 자리입니다. 이를 통해, 참가 학생들이 더 나은 작업을 구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간과 장소가 한정되어 있어, 지정일 (12월 23일)을 기점으로 선착순 이메일 신청한 학생들과 함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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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6년 1월 10일 (일) 오후 3시~5시 (예정)

장소
라운드어바웃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8길 19, 1층 라운지)

신청방법
12.23 (수) 오후 2시부터 이메일 신청
40명 선착순이 마감되는 대로 확인 연락

신청은 팀원이 다수 함께 할 경우, 대표자가 이메일과 전화번호를 개별적으로 함께 기입
최종 참가여부는 추후 일괄적으로 개별 연락 예정
award@junglimfoundation.org

이후 일정

참가 신청
2015.10.6 (화) ~ 2016. 1. 14 (목)

과제 제출
1. 시나리오
2016.2.2 (화) ~ 2016.2.4 (목) 이메일 제출

심사위원과 멘토의 시나리오 총평
2016.2.18 (목) 홈페이지 공개

2. 상세계획안
2016.3.1 (화) ~ 2016.3.3 (목) 이메일 제출

공개심사 진출자 (팀) 발표
2016.3.17 (목) 홈페이지 및 개별 통지

공개심사 및 시상
2016.3.26 (토) 오전 10시 @정림건축 정림홀 (예정)

자료집 공개
2016.5.31 (수) 형식: pdf

연계프로그램-재난포럼 災難 FORUM: 재난을 바라보는 시선들 2015-12-09

이번 건축상의 주제인 '재난건축'의 연장선상으로 재난포럼시리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난을 비단 건축에만 한정해서 접근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때문에, 재난포럼시리즈는 보다 많은 분야의 지혜를 모으는 자리로 영화, 문화평론, 사회학, 미학, 건축, 심리학, 정치지리학, 예술, 출판, 문학평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각하는 재난의 징후와 문제점을 이야기해보는 시간입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과 참가신청은 정림건축문화재단이 운영하는'포럼앤포럼'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니, 학생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정림학생건축상 2016 <재난건축> 주제설명회 녹취록과 동영상 2015-11-10

지난 11월 7일, 심사위원 조남호소장님, 멘토 문강형준선생님과 함께 '재난건축'의 주제설명회를 진행했으며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주제설명회 녹취록과 동영상을 공개하였으니, 참고 바랍니다.

[주제설명회 녹취록]

[주제설명회 동영상]


정림학생건축상 2016 <재난건축> 주제설명회 개최 2015-10-29

정림학생건축상 2016이 오는 11월 7일(토)에 주제설명회를 갖습니다. 이번 주제는 <재난건축 DISASTER ARCHITECTURE>으로 심사위원 건축가 조남호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대표), 멘토 문화평론가 문강형준 (중앙대학교, 연세대학교 강의)님과 함께 재난건축에 대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공모전 참가 학생이 아니어도, 해당 주제에 관심 있는 분들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니 많은 분들의 참여 바랍니다.

∙ 일시: 2015. 11.7(토) 오후 3:00~5:00

∙ 장소: 정림건축 정림홀(B2)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214_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도보10
분 거리 *주차는 불가합니다.

∙ 진행순서:
15:00~15:20 인사말 및 공모전 개요 소개 (20')
15:20~16:10 심사위원 및 멘토의 주제 설명 (50')
16:10~16:20 쉬는 시간 (10')
16:20~17:00 질의 및 응답 (40')
*행사 사정에 따라, 진행순서는 변경될 수 있음을 유의 바랍니다.

∙ 장소 약도


정림학생건축상 2015 <다공성 무지개떡 도시> 작품집 2015-10-07

정림학생건축상 2015의 작품집을 소개합니다.
정림학생건축상 2015 작품집


<목차>

6 개요

12 심사위원 (황두진, 지정우, 황지은, 임동우)

17 심사평

19 주제설명회 및 질의 응답

31 대상

32 각쟁이들의 공간 _김민영, 문은설, 최석희 (건국대학교)

36 SOFTXARD_박찬우, 최규순, 이윤석 (한양대학교, 콜롬비아대학교)

40 OBSCURA for urban Flaneur_허아린, 김파, 강민식 (인하대학교 대학원)

44 DEN-CITY_김지원, 김상원, 김승모 (인하대학교)

48 Adaption: 사회국가의 새로운 물결_최수영, 최성우, 최재욱 (명지대학교)

52 입선

53 수보당 守步堂 _김준영 (광운대학교)

56 新주거 패러다임_김종찬, 박준형, 정주혜 (세종대학교)

59 POROSITY LAYER_이성현, 김청산, 전성훈 (홍익대학교)

63 Un-Decided□_김서정, 김인경 (인하대학교)

67 저녁이 있는 삶: 광장 속 밀실 기숙사_박태홍, 김종범, 조보경 (한국전통문화대학교)

72 Mi-aCRO Economic Community_김범규 (충남대학교)

76 도시의 시퀀스를 담다 [:닮다] _윤서희, 김세진, 김나형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정림학생건축상 2016 <재난건축>을 소개합니다. 2015-10-05

정림학생건축상 2016 주제와 아이덴티티를 소개합니다.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진행될 이번 정림학생건축상의 주제는 ‘재난건축’으로 건축가 조남호, 문화평론가 문강형준 님을 각각 심사위원과 멘토로 함께 합니다.
참가신청은 2015년 10월 6일부터이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곧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합니다. 이번 공모전과 함께 보다 많은 이들의 목소리와 이해 과정을 담기 위한 연계 포럼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정림학생건축상은 건축이 다양한 분야와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새로운 시대에 새롭게 제기되는 문제를 학제간 협력으로 해결하는 것을 추구한다. 이번 정림학생건축상은 미처 대비할 수 없는 천재지변이라고만 여겨온 재난이 오늘날 특정 현상으로 되풀이 되는 것에 주목해, 건축적 관점에서 해결 가능한 지점은 무엇인지 모색하고자 ‘재난건축Disaster Architecture’을 주제로 선정했다.
재난은 더 이상 남의 일이거나, 일생에 한 번 겪을까 말까 한 사건이 아니다. 이미 복합적이고 다차원적인 형태로 도처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재난의 심각성에는 갈수록 무감해져 잠정적으로 더욱 큰 재난을 키우고 있다. 『위험사회: 새로운 근대성을 향하여』의 저자 울리히 벡Ulrich Beck은 한국이 길지 않은 50년 동안 압축 성장을 하면서 그 부작용으로 과거형과 미래형의 사회가 공존한다고 보고 여러 문제들을 염려한 바 있다. 다시 말해, 근대성의 말미에서 과거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과거형 사회와 환경문제, 저출산, 고령화와 같이 경제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미래형 사회가 동시에 나타나 이중으로 위험한 사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절망적인 상황에 재난까지 겹친다면 더 이상의 구제를 바랄 수 없는 사회가 될 것인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지난 재난의 역사를 돌이켜 보건대, 오히려 폐허 속에서도 상호부조相互扶助의 공동체적 유대가 발휘되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이번 정림학생건축상에서 제시하는 재난은 크게 두 가지의 의의를 지닌다. 첫째, 재난의 상황을 가정함으로써 개인과 공동체, 환경과 건축에 대한 더욱 본질적인 물음에 직면할 수 있다. 둘째, 재난이라는 극한 사회적 환경 (하지만 실제 일상이 되어버린 현상)에 직면한 건축가는 어떻게 최소한의 건축적 환경을 구축할 수 있으며, 능동적으로 사회 질서에 기여할 수 있는지, 본연의 역할과 행위는 무엇인지를 고민할 수 있다. 재난을 통한 건축적 성찰은 오늘날 우리 모두가 공통으로 겪는 도시생활 문제를 포섭하는 것으로, 건축을 넘어선 학제간 접근과 해결을 기대한다.